산행발자취모음

팔공산 관봉(2006.3.16 목) 올겨울 팔공산의 마지막 설화...

비로봉0 2006. 3. 17. 15:14

출근후 업무를 보다보니 창밖으로 함박눈이 펑펑 쏟아집니다.

지난겨울 내, 저렇게 굵은 눈송이는 처음입니다.(몇번 내리지도 않았지만)

학교에 있을 큰딸에게서 문자가 날아옵니다.

"아빠, 눈와요..."

"학교갔음 공부나 열심히해라!"

아내에게 문자를 날립니다.

"오후에 팔공산 가자"

"동네 아줌들 데려갈까?"

"1시30분에 출발하자. 점심먹고 갈테니 준비완료하고 모디가 있거라"

업무를 보는둥 마는둥 눈치를 살피다 게눈 감추듯이 국수 한그릇 말아먹고 잠수(?)를 합니다.

아내를 태우고(동네 아줌들은 내리던 눈이 비로 바뀐 때문에 산행을 포기 하셨답니다)갓바위시설지구에 도착하니 약한비가 내립니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계곡길을 피하여 능선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얼마를 올라서니 어느새 비는 눈으로 바뀌고 아름다운 설경이 펼쳐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