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릉봉산계 표석
지정종별 : 대구광역시 문화재자료 제33호 (1995. 5. 12 지정)
소 재 지 : 동구 용수동 산6
팔공산 수태골에서 바윗골로 오르는 등산로를 따라 약 1㎞정도 가면 우측편의 공지상에 수릉봉산계라는 명문이 새겨진 바위가 있다.
바위는 화강암의 자연석으로 정면에서 볼 때 부정형 삼각상이며, 명문이 음각된 곳의 윗면은 튀어나와 자연적인 갓의 형태를 하고 있다. 명문은 길이 100㎝, 폭 65㎝의 범위에 '수릉봉산계' 5字가 음각되어 있다. 음각된 명문은 행서로, 수릉봉산계가 2열의 종서로 배치되어 있으며, 마지막 '계' 자는 종서된 두 글자의 중앙부분에 위치한다.
수릉은 조선왕조 헌종의 부친인 익종의 릉이고, 봉산은 산의 출입을 封한다는 뜻이다. 이 표지는 집단시설지구 입구에 있는 '수릉향탄금계' 표석과 동일한 의미로, 이 일대가 봉산으로 지정된 보호림을 말해주는 명문이다.
수릉에 사용되는 향탄을 생산하기 위해 이 산을 봉산으로 지정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이 두 표석은 서체의 크기나 규격이 비슷한 점으로 보아 동일시기에 제작된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