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발자취모음

지리의 한쪽 끝자락, 덕두봉과 바래봉(중군마을-덕두산-바래봉-중군마을, 심설산행)

비로봉0 2007. 2. 5. 13:10

- 산행일자 : 2007년 2월 4일, 일요일

- 산행지 : 덕두산(1450), 바래봉(1165), 전북 남원 인월

- 누구랑 : 마눌

- 산행경로(전북 남원 인월): 중군마을(황매암입구)-황매암-국립공원표지석-덕두산-바래봉-백련암입구-삼신암

- 산행개요 : 88고속도로의 지리산IC에서 인월을 거쳐 산내방면으로 진행하다가 우측으로 중문마을로 들어서는 중문교를 건너 바로 좌회전, 교회를 지나차량통행금지 안내문이 있는곳 까지 들어가니 삼신암이라는 절이 나온다.(지리산 IC에서 약 7KM)

들머리를 지나쳐 온 듯하다.

차량을 되돌려 조금 넓은 길가에 차량을 주차하고 대충 능선으로 올라붙어 보지만 뚜렷한 길은 없고 몇군데의 밭을 가로질러 올라가니 포장된 임도와 만나게 된다.(황매암 가는 길)

황매암에 잠시 들러 주지인듯한 나이 지긋하신 스님께 덕두산 가는 길을 여쭈어 보지만 덕두산을 오르는 산길은 없다고 하시면서도 대충 오를 수 있는 능선을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설명을 해 주신다.(산세가 많이 가파르고 눈이 많이 쌓여있다며걱정을 하시는 눈치이다.)

이곳 황매암의 왼쪽으로 난 길로 오르기 시작한다.

저곳에서 길이 끊어짐

이 후 덕두산 정상까지는 무지 고생을 한다. 눈이 많이 쌓여있고 길이 제대로 나 있지 않을뿐만 아니라 경사조차 가팔라 도무지 진행을 하기 힘들다.

도무지 사람의 발자국은 구경조차 힘들고 내내 산짐승들의 발자국을 따라 능선으로 진행을 한다.

이곳부터 국립공원임을 알리는 표지석

사면에 쌓인 눈

진행하여야 할 능선에 쌓인 눈

덕두산 정상주변에는 두군데(동쪽과 남쪽)의 헬기장이 있다.

이곳은 동쪽헬기장

덕두산 정상

덕두산에서 바래봉으로 가는 능선길(눈이 많이 쌓여있다)





바래봉이 보이기 시작하고(뒤는 반야봉)

지리산 정상부(하봉, 중봉, 천왕봉, 제석봉, 연하봉)

바래봉 가는 길

바래봉 아래 사면에 쌓인 눈

바래봉 정상부

지리산 주능선

바래봉과 천왕봉

세걸산, 고리봉, 만복대 방향

만복대로 향하는 능선길

바래봉 동쪽 능선을 거쳐 중군마을로 하산할 계획이었으나 뚜렷한 길이 나 있지도 않고 시간도 많이 지체되어 중간쯤에서 계곡쪽으로 하산을 시도한다.

계곡에도 길은 없고(있어도 확인이 안됨)깊은곳은 눈이 거의 허리높이까지 차고, 앞으로 넘어져 손을 짚어도 눈이 어깨까지 묻힌다.

산죽이 무성한 길

오래 전 사람이 기거한 흔적들이 보인다.

옛날 집터였음을보여주는 흔적(돌축대, 항아리조각, 무쇠 가마솥...)들이 널부러져 있다.

한참을 내려오니 민가가 한채 나온다.

아직 전기시설이 들어오지 않은 곳이다. 이곳 저곳엔 장작들이 차곡히 재여있다.

아래쪽으로 조그마한 텃밭이 계단식으로 가꾸어져있다.

건물과 조금떨어진 곳에 "해우소"의 현판도 걸려있다.

인기척에 아주머니 한 분께서 방안에서 나오신다.

"아주머니 이리로 내려가요? 저리로 내려가요?"

"똑 같은 길이유 !"

"고맙습니다."



늦게야 알았지만, 삼신암앞의 차량통행금지길로 하산을 한다.


연관성이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들머리와 날머리의암자 이름들이 낫익은山名들이다.

들머리 : 합천의 황매산(황매암)

날머리 : 지리산 남부의 삼신봉(삼신암)

길이 제대로 나 있지 않은 심설산행이라무척 힘들었지만, 바래봉에서의 조망은 그 댓가로 충분했던 것 같다.(아내 - 아이젠 2짝 모두 분실, 본인 - 아이젠 1짝 분실)